'완판' 하지원·하정우 등 작품 실제로 보니…"힐링 되는 느낌"

"연예인 그림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색감도 좋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 있네요."
배우 하지원씨의 첫 전시 작품을 보고 난 한 20대 여성의 반응입니다.
최근 그림을 그리는 연예인을 의미하는 `아트테이너(Art+Enrtertainer의 합성어)`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압구정역 인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청담 쇼룸 4F 아틀리에`에선 지난달 30일부터 `우행(牛行)_Amulet 展`을 전시중입니다.
`우행(牛行)_Amulet 展`은 한 길만을 착실하게 끈기 있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눈은 호랑이처럼 날카롭되 걸음은 소처럼 움직인다`로 항상 깨어 있으며 실천하라는 뜻인 `호시우행`에서 온 말입니다.
소의 해를 맞아 `소`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는 12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중엔 대표적인 아트테이너 배우 하정우씨와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하지원씨, 디자인 전공자 가수 구준엽씨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원씨가 선보인 `슈퍼 카우(Super cow) 1`,`슈퍼 카우 2`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조화로운 색감에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볼수록 강렬한 색깔들의 조화가 세련되게 느껴집니다.
전시 도슨트(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역시 "관람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난해하다, 재밌다 등 다양한 반응이 있지만, 이 작품은 하지원 작가의 `힐링`이 담긴 그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평생 대본에 따른 연기를 해 온 배우인 하지원씨는 5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을 자유롭게 표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틀에 갇히지 않고 마음껏 표현한 그림이 `마구잡이`로 첫인상을 남기고, 시간이 지날 수록 `힐링`으로 다가온 까닭입니다.
하지원씨의 작품 설명에 따르면 `슈퍼 카우 1`,`슈퍼 카우 2`는 격정적이지만 서정적 호소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원씨의 또 다른 작품 `슈퍼 카우 3`은 이미 판매가 완료됐습니다. 

작품 가격은 500만원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흰색 컨버스에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오일 크레파스로 드로잉해 개성있는 소의 모습을 담아 여백의 미를 강조했습니다.
전시 관계자는 의외로 `슈퍼 카우 3`가 슈퍼카우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강렬한 색깔들의 선들이 리드미컬하게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는 슈퍼카우1, 2와 담백한 슈퍼카우3는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국내외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하정우씨의 작품 `굳모닝` 1점 역시 전시돼 있습니다. 

무표정한 파란색 소에 빨간색 배경인데, 강단 있는 소의 모습을 표현한 듯 했습니다.
`굳모닝` 작품 설명에 따르면 하정우씨의 작품은 강렬한 컬러와 단순화, 상징적 모티브가 특징입니다. 

해당 작품은 현재 약 1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돼, 구매 확정은 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시 도슨트는 "하정우씨와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다"며 "하정우 작가는 복잡할 때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의 해결책을 찾아간다고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가수 구준엽씨는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해 당초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준엽씨는 이번 전시에서 `point of view by cow’로 컬러감이 가득한 박스 테이프를 이용해 단순하지만 화려한 소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구준엽씨의 작품은 전시장에서 가장 화려한 색감을 자랑했고,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테이프를 이용해 더욱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전시 작품 중 가장 먼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가격대는 5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준엽씨는 자신의 SNS에 "이번 작품은 90년대 3D 안경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가 보는 입체적인 세상을 표현했다"며 "배경의 블랙 라인은 볏짚, 쌀을 뜻하며 풍요를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그림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