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석개인전 Image Sculpture
한낱 종자식물의 번식기관을 이르는 말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꽃이 의미하는 바는 그 이상이다.
우선 그 화려한 각양각생의 형상에서 기인한 아름다움과 관련된 미학적 의미들도 수다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존재론적 맥락에서 작동하는 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에 대한 유비들도 이에 못지않으니 말이다.
그 만개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꽃인 것이고, 그 개화된 순간이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이 아니기에 삶의 어떤 응축되고 아련한 순간들로 꽃은 우리에게 존재한다.
아름다움을 향한 것들도 그렇지만 이내 지고 말 꽃의 존재는 늘 어떤 희구와 기다림으로 의미부여를 지속시킨다.
꽃은 이처럼 현실의 존재를 넘는 특정한 가치지향과 의미들로 우리를 향해 오래도록 피어왔다.
아마도 특정한 문화적, 관습적 세례를 흠뻑 받고 있는 이러한 맥락들이 그 이유들일 것이다.
그렇게 꽃은 아름답고, 화려하게 번영하는 일들을 비유적으로 이르고, 중요하고 소중하며 핵심적인 것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꽃이야말로 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있다는 면에서 그 반대의 의미들 또한 담고 있다. 죽음을 향한 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꽃은 피고, 또 지기 때문이다.
작가가 만들어낸 꽃은 우선 기계적으로 계산되고 가공된 인공의 꽃들이고공장에서 인위적으로 조립되어 계열적으로 복수화 될 수 있는 생산물이다.
가장 꽃답지 않은 속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작가가 만든 꽃은 결코 시들지 않는 그런 ‘이상한’ 꽃들이며 동시에, 실재 꽃이 아니라 그 ‘의미’를 단지 기호론적으로 부여받은 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가 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 않는, 오직 특정한 경계 위에서만 피는 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한순간의 아름다움을 향해 숱한 산고의 과정을 밟아 피어나는 꽃처럼,작업으로 개화되는 매순간을 향한 다양한 실험과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피어나고 있다.
전시장소::서울 용산구 장문로 36 더 트리니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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