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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 블루' 치유공간이 되기를"…전병현의 작품전
작성자 FACO예술인복지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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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9-15 09: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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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치유공간이 되기를"…전병현의 작품전



22일까지 나마갤러리에서

·립스틱 지두화 ‘루즈 스토리’, ‘풀꽃’시리즈 등 50여 점 선보여

“코로나 블루란 말이 일상화될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40여년 그림을 그려온 제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 컬렉터와 미술애호 팬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줄 수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죠.

저는 화가니까, 신작과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로 위로의 전시회를 꾸려봤어요.” 한국적 정서를 독특한 조형어법으로 표현해 주목받는 중진작가 전병현(63)은 “여느 때보다 애틋한 마음을 담은 작품전”이라고 밝혔다.

전 작가가 나마갤러리(서울 돈화문로)에서 ‘전병현 전’을 열고 있다.

전시장 1~3층을 가득 채운 5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3층 전시장은 처음 공개하는 신작 ‘루즈 스토리’시리즈로 구성했다.

작품 재료는 오직 립스틱, 그것도 각국 여성들이 보내온 ‘몽당 립스틱’이다.

“3년여 전부터 SNS를 통해 각국 여성들에게 쓰다 남은 립스틱을 보내주면 그림을 그려 선보이겠다는 ‘루즈 스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고, 각지에서 약 2000개의 립스틱이 왔습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배접한 한지를 붙이고, 립스틱을 손에 문질러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렸다.

세밀한 부분은 붓을 댔지만 립스틱 지두화인 셈이다. 인물, 추상표현적 작품은 갖가지 색의 화사한 파스텔톤으로 특유의 부드러움이 두드러진다.

작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끈끈하게 이어지는 연대, 교감과 소통의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수많은 재료를 써왔지만 립스틱은 흥미롭고 색다른 물성의 재료입니다.

치장이나 돋보이려는 인간의 욕망, 현대 소비사회의 단면 등 여러가지 상징성도 띠고 있죠. 풍성한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또 해석도 가능합니다.”

실제 루즈 스토리는 조형적 미감과 더불어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하는 상황 속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루즈 스토리는 전 작가가 아니라면 시도하지 못할 영역이었다”며 “립스틱 지두화가 표현한 세계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해 진정성 있는 삶을 깨우치도록 유도한다”고 평했다.

1층은 ‘풀꽃’시리즈다. 한지 작업을 위해 직접 닥나무를 키우고 있는 작가가 닥나무 농장 주변에서 만난 야생 들꽃을 화폭에 담아온 작품들이다.

엉겅퀴·매발톱·노루오줌·달맞이꽃 등 화면 속 풀꽃들은 언뜻 연약해 보이지만 보면 은근한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잎사귀와 꽃의 선명한 색이 어우러지고, 여러 겹 올린 유화물감의 마티에르와 힘있는 붓질자국이 비바람을 이겨낸 풀꽃들의 희망, 인내와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결국은 저마다의 소담스러운 꽃을 피워내는 풀꽃들에서 인간의 삶을 떠올린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어 의미도 저절로 되새기게 된다.

2층 전시장은 작가를 대표하는 작업이자 대중들의 큰 인기도 모은 ‘만개(Blossom)’시리즈 등 한지 부조 작품들이다.

1층의 주인공이 풀꽃이라면 2층은 ‘나무 꽃’이다. 달항아리와 어우러진 매화를 비롯해 야산의 샛노란 산수유, 흐드러진 붉은 동백 등 나무꽃들이 풀꽃과는 다른 강인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너나없이 한지부조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한국적 정서를 작가 만의 내공 깊은 조형미로 담아내서다.

작업 과정도 긴 시간에 수행자적 태도를 요구한다. 직접 만든 닥나무 한지를 물에 짓이긴 한지죽으로 나무·꽃 등의 형태를 만들어 화면 위에 올리고 황토·돌가루 등을 입힌 뒤 먹과 유채, 목탄으로 마무리 작업을 한다.

작품마다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고단한 작업이지만 그 만큼 작품이 주는 울림은 깊다.

작가와 한지의 인연은 19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 유학 시절 이응노 화백의 작업실에서다.

서양화를 전공하는 그에게 재료로써 접한 한지는 그를 매혹시켰고 지금까지 한지를 재료로 한 다양한 변주 작업을 하고 있다.

대작 위주의 나무꽃 작품들 곁에는 신작의 소품인 ‘노스탤지어’시리즈도 선보인다.

평범하지만 아늑해 보이는 집들, 산속의 작은 오두막, 복숭아꽃이 피어 있는 초가집 등 정겨움이 가득한 고향 풍경이다.

전 작가는 2001년부터 온라인에 그림과 에세이를 실은 ‘싹공일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반응이 좋아 책과 전시회 등으로도 이어졌다. ‘싹공’은 차면 이지러지고 이지러지면 다시 차오르는 달처럼 살겠다는 아호 ‘삭공(朔空)’을 의미한다.

미술계에선 1982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고졸 학력으로 대상을 차지했으나 미대 출신이 아니라는 등의 ‘뒷말’이 돌자 이듬 해에 다른 작품을 출품. 또 수상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이후 이호재 현 가나아트 회장의 지원으로 유학길에 올랐고, 동서양 화법을 넘나들고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상징되는 작품으로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22일까지. (02)379-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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